초록
본 연구는 귀인 이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원인 귀인과 정보원 신뢰도에 따라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 행동의도와 정책 참여 의도가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 감정이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문화적 세계관과 한국의 고유문화변수인 체면의식이 이를 조절하는지 함께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 (미세먼지 발생 귀인: 내부/외부) X 2 (정보원 신뢰도: 고/저)의 집단 간(between-Subject) 요인 설계로 실험을 실시하여 총 280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4개의 실험 메시지 중 1개에 무작위로 할당하였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 귀인 프레임이 행동 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내부 귀인 메시지에서 예방 행동 의도와 정책 참여 의도 모두 높게 나타났다. 불안 감정은 귀인 프레임의 영향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신뢰도 낮은 정보원이 미세먼지가 외부(중국)로부터 발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불안을 감소시켜 예방 행동 의도도 낮아짐을 확인하였다. 또한, 문화적 세계관 중 위계주의와 개인주의 성향이 낮은 집단에서 정보원 신뢰도가 낮을 때 불안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운명주의 성향이 높은 집단에서는 귀인 프레임의 예방 행동 의도에 대한 영향을 불안 감정이 완전 매개하였다. 체면의식은 개인체면과 사회체면으로 구분하였으며, 특히 개인체면 의식이 높게 나타나 불안의 매개효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공중의 미세먼지 위험 예방 행동과 정책 참여를 증진함에 있어 귀인 프레임의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검증했으며, 문화적 세계관과 체면의식을 도입하여 한국의 문화적 맥락에서 위험에 대한 주관적 대응 행동을 탐색해보고자 한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심어: 미세먼지, 귀인 이론, 문화적 세계관, 체면, 불안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