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내 생활을 돌아본다. 솔직히 말해 9월은 '플라스틱 줄이기'에 대한 별다른 의식 없이, 평소의 생활 습관이 그대로 이어진 한 달이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기 전이었기에, 나의 소비 습관이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내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나의 플라스틱 소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플라스틱 탄소 발자국 계산기’를 이용해보니 연간 14kg, 일생동안 무려 1,048kg의 플라스틱을 소비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작은 숫자로 보일 수 있지만, 가벼운 플라스틱의 무게를 생각하면 결코 적지 않은 양이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나의 소비 습관이 미래에 남길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다. 나의 일상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하게 되니,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임을 깨달았다.

이에 가장 자주 사용했던 일회용 컵과 빨대부터 줄여나갈 생각이다. 앞으로는 가방에 텀블러를 챙겨 다니는 것을 새로운 습관으로 만들고, 음료를 주문할 때는 빨대는 사용하지 않는 작은 실천을 시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