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나는 다이어트를 한다는 이유로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셨다. 물을 마시면 포만감이 생기고 몸에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 안을 정리하다 보니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1회용 플라스틱 물병이 눈에 띄었고, 세어보니 일주일 동안 무려 30여 개나 사용한 것이었다. 하루에 평균 네 개 이상의 물병을 소비했다는 계산이 나오자 적잖이 놀랐다.
이동 시간이 많다 보니 집에서 물을 챙겨 나오기보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생수를 쉽게 사 마셨고, 물을 마시는 행위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플라스틱 병 사용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못했다. 커피를 마실 때는 종종 텀블러를 챙기고, 빨대를 일부러 받지 않거나 일회용 비닐봉지를 자제하려고 신경을 써왔는데, 물병은 너무 일상적인 소비라 오히려 무심히 지나쳤던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깨달은 것은 환경 보호가 단순히 ‘해야 한다’는 의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습관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의 작은 선택과 습관이 쌓여 결국 지구 환경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제는 내 몸을 위한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다이어트도 함께 실천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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