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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뉴스

    달라지는 국내 기후
  • 최고관리자 
  • 03-17 
  • 15 
  • 언론보도

    국립공원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동식물의 개화, 개엽, 첫 출현, 산란 등의 시기는 지난 10년 동안 1~4일 빨라졌다. 연구원은 세석에 거점시설을 설치한 2022년 이후 지리산의 식물 8종과 큰산개구리 등을 육안 관찰하고 적설량과 결빙·해빙 시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22년 4월18일에 개화한 진달래는 이듬해 4월15일에, 지난해엔 4월16일에 개화했다. 2년 사이 이틀이 빨라졌다. 얼레지는 2022년 4월20일에서 지난해 4월18일로 역시 이틀 개화가 빨라졌고, 철쭉은 2022년 5월12일에서 지난해 5월6일로 엿새 당겨졌다. 연구원 쪽은 “봄·가을철 대상 종은 대부분 개화 시기가 빨라졌지만 여름철 대상 종은 개화 시기의 변화폭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큰산개구리의 산란 시기도 변화해 2022년 5월4일에서 지난해 4월5일로, 거의 한달이 당겨졌다. 지리산 노고단의 개엽, 단풍 시기는 2015년부터 기록이 있는데 2015년 5월14일이었던 개엽 시기는 지난해 5월8일로 당겨졌고, 단풍 절정 시기는 같은 기간 10월5일에서 11월10일로 한달 이상 늦춰졌다. 첫 결빙과 최종 해빙 시기의 변화도 크다. 지리산 세석교에 설치한 타임랩스(저속촬영) 카메라 관찰 결과 2022~2023년 겨울엔 결빙과 해빙이 각각 2022년 12월14일, 2023년 3월7일로 결빙 기간이 84일이었던 반면, 2023~2024년 겨울엔 2024년 1월26일에야 결빙돼 21일 만인 2024년 2월15일 해빙됐다. 세석교의 얼음이 유지된 기간이 4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명현호 국립공원연구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은 “서기 812년부터 기록이 있는 일본 교토의 벚꽃 개화 시기는 1800년대까지 무려 1천년 동안 일정하게 유지됐지만 1900년대 들어 급속히 빨라졌다. 기후변화 영향을 파악하고 과학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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